01. 들어보시겠어요? Would you like to listen?

ps 연재일정

6/28(월) 01. 들어보시겠어요? Would you like to listen?
7/6(화) 02. 리스닝 컴퍼니 Listening Company
7/13(화) 03. 토킹 북: 가사, 노동 (가제)
7/20(화) 04. domestic sound (가제)

프로젝트 소개

프로젝트 작가 콜렉티브인 ps는 미술 영역안에서 작업을 진행해오면서도 ‘듣기’와 ‘소리’를 창작의 중요한 방법이자 주제로 적극 받아들이고 있는 드문 작가팀이다. 열린 커뮤니케이션 방법론으로써 듣기의 자세에 대해 깊이 고민하며, 시각중심의 작업과정에서 놓치는 측면들을 보완하는 감각으로 ‘청각’을 중요시 여긴다.  앞으로 한 달 동안 4회에 걸쳐 연재될 내용은 완성된 작업이라기 보다는 사운드와 정치성을 찾아가는 리서치 기록이다. 그 첫 회로 한 사건, 혹은 장면을 인식하는 과정에서 발견되는 사운드, ‘듣기’의 의미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


[ps, <듣기-말하기 턴테이블>, 2010, 종이, 플라스틱, 턴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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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리지날 사운드 트랙 오브 필리핀 마켓 인 대학로> CD

Ps_Original Sound Track of Philippine Market in Daehakro_2008_track14 by soundatmedia

” (중략) 처음 우리가 녹음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간단하다. 그 곳에서의 시간과 경험을 쌍아 나가려는 선택이자 우리의 가장 기본적인 기록의 수단이었다. 또한 이러한 기록물들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를 듣기’는 우리 내적으로 더불어 외적으로 작업에 대한 근거를 찾는 행위가 된다.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장면에서 이미지를 제거한 후 남은 소리, 즉 영상 없는 영상은 시각적인 인식에서 출발한 우리의 작업에 대안적 접근의 출구를 열어준다. 생경한 말들, 어색한 눈빛들을 주고받는 우리와 필리핀 시장 사이의 관계에서 그 안에 속할 수 없는 지독한 관찰자의 입장을 취하고 또한 고수할 수 밖에 없는 우리를 발견하였다. 이러한 관찰자적 시각은 카메라, 즉 타인을 바라보는 눈을 도구로 가지는 영화적 성격에 기반한다. 영화는 카메라 렌즈에 포착되는 사람의 뒤를 쫓고 그의 혹은 그녀의 이야기를 들여다본다. 영화를 보는 우리는 모두 관음증적 습관에 시달리고 우리가 작업을 하면서 느낀 일종의 작가로서의 윤리적 질문도 이와 같은 선상에 있다. 마치 대학로 필리핀 시장에 관한 한 편의 옴니버스 영화처럼 일요일의 시간들이 쌓여갔고, 우리가 채집한 소리들은 그 영화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이 되어주었다.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이것은 사전에 한 단어로 명시되기 보다는 문화적 관용어구로 쓰이는 용어로 영화나 영상 속에서 시각적 이미지와 동시성을 가지고 결합되는 청각적 요소들을 지시한다. 원래 이미지와 결합되었던 이러한 사운드들을 영상에서 분리하고 그 소리만을 독자적으로 듣게 하는 것은 우리가 대상을 인식하는 감각들 사이에 있는 시간을 발견하고자 함이다. 이미지와의 동시성에서 해방되어 연주되는 소리들은 감각들의 시간차 혹은 상상력을 유발하여 이야기의 독해들을 해체한다. 또한 이 과정 속에서 하루하루의 이야기를 놓치지 않으려는 의도에서 시작된 녹음은 우리 작업의 구조 사이에 개별적 이야기들의 생생함을 자리할 수 있게 한다. 이렇게 모여진 14개의 트랙에 담겨진 사소하고도 하찮은 이야기들은 우리가 시장에서 듣고자 했던 내용을 담은 인터뷰도 있지만 예측하지 못했던 상황을 드러내기도 한다. 사람들의 흥정하는 소리, 거리의 차가 지나가는 소음들이 한데 섞인 내러티브 조차 없는 트랙은 풍경으로 다가오지만 풍경 그 자체로만은 읽힐 수 없는 이야기를 그려낸다. (후략) – 작업에 관한 글 <들어보시겠어요? Would you like to listen?> 중에서”

<오리지날 사운드 트랙 오브 필리핀 마켓 인 대학로> CD 트랙 링크

2.
2009년 5월 <리스닝 컴퍼니> 프로젝트를 준비하며 ‘듣기’에 대한 고민을 하게 했던 대학로 필리핀 시장을 다시 찾았다. 당시 다른 장면 하나가 더 펼쳐졌는데 바로 대학로 디자인 서울거리 조성공사가 그것이었다. 한 해 전 찾았던 시장의 활기찬 모습과는 달리 공사로 인해 여기저기 파해쳐 놓은 땅, 안전과 주의에 대해 경각케 하는 바리케이트가 다른 풍경과 사운드를 만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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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리가 바뀌어진 풍경에 대해 얼마나 주의깊게 듣고 있는지는 모를일이다. 이런 사운드들은 메시지와 리포트 사이에서 쉽게 증발해버린다. 어떤 사건과 그 주인공을 추적하고 또 다른이에게 전달하는 뉴스에서 그 장면의 소리는 소거되고 그 자리에 정리된 말이 들어선다. 일기예보라면 모를까, 특히 재개발에 관해 보도하는 여러 장면들 가운데 정작 파괴되고 있는 현실의 소리를 듣기란 쉽지 않다. 실제로 인터넷에서 재개발이라는 단어로 검색해서 찾아낸 뉴스 동영상의 사운드에서는 공사장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포크레인 소리도 발견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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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장면이 사운드를 증발시켜버렸듯이, 사실 우리 안에서는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것인지도, 혹은 그것을 바란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여기에 사운드를 다시 찾아야할 이유가 있지 않을까?

ps_0628 by soundatmedia

위 사운드는 다음 링크에 게재된 영상에서 오디오만 발췌했음을 밝힙니다.

1. 아현3구역
2. 용두동
3. 서계동
4. 부평5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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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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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행정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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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다음 연재일정은 7/6(화) 리스닝 컴퍼니 Listening Company 입니다.

Author
ps ps / 프로젝트 작가 콜렉티브

ps는 ‘추신’이라는 단어에서 파생되는 여러 의미들을 지시하며, Traveling Magazine Table(인사미술공간, 2007)과 동아시아의 목소리(대안공간 풀, 2007)의 워크숍과 +82, 저널 볼 8008(인사미술공간), 커뮤니티, 커뮤니티(아르코미술관, 2008)의 출판 프로젝트에 참여해왔다. ‘리스닝 컴퍼니’ 프로젝트(아르코미술관, 대안공간 풀, 2009)를 기점으로 타인을 향한/위한 자세, 발언 안에서 발생되는 운동성과 윤리성에 대해 질문해온 ps는 이제 협업자간의 자유로운 관계를 모색하며 ‘비-규격-품 offstandard-work(풀, 2010)’ 등의 프로젝트에서 공통적인 것 안에 존재하나 드러나지 않는 개별성(특이성)에 관한 물음을 지속하려 한다. http://listeningcompany.blogspo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