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고민정. 나이는 열다섯 살, 초등학교 육 학년이다.
뭐라고? 내가 그럴 줄 알았지. 왜 다들 똑같은 질문만 하는 건데?
그래, 맞다. 원래라면 중학교에 다녀야겠지만, 학교를 이 년이나 쉬는 바람에 어이없게도 코흘리개들이 내 이름을 마구 부르고 있다. 걔네는 내가 어른에 가까워질 수 있는 나이라는 걸 모른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느냐고?
그건 엄마의 특별한 배려다. 다시 학교로 돌아갈 때면 꼭 [...]
02. 나쁜 싹
01. 은하철도의 밤
‘소닉 노블’ 연재를 즈음하여
소설은 텍스트와 여백이라는 평면적인 구도 위에서 정제된 언어로 표현된다.
일상은 현실이라는 입체적인 구도 위에서 능동적인 상황으로 구현된다.
의미가 있는 단어와 문장의 나열인 ‘소설’에 일상을 구성하는 주요 요소로써 기능하는 날 것의 ‘소리’를 개입시킨다면 어떤 기상천외하고 낯선 일이 벌어질까? ‘소닉 노블’은 이런 단순한 궁금증으로부터 시작됐다.
기본적으로 Sound@Media 웹진의 SeoulSoundMap 이라는 캠페인에 올라오고 있는 음원을 재료로 소설을 썼다. 올라온 [...]
04. 골목 뒤에서 들리는 무엇, domestic sound
ps 연재일정
6/28(월) 01. 들어보시겠어요? Would you like to listen?
7/6(화) 02. 리스닝 컴퍼니 Listening Company
7/13(화) 03. 토킹 북: 가사, 노동
7/22(목) 04. 골목 뒤에서 들리는 무엇, domestic 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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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와 정치성을 주제로 일련의 리서치 과정을 보여주고자 했던 해당 연재의 마지막 순서이다. 마지막이어서 일까. 일종의 산고를 겪는 과정에서 마지막이라는 시점은 항상 그 시작으로 돌아가게 마련인 것 같다. 필자는 첫 [...]
03. 토킹 북: 가사, 노동
ps 연재일정
6/28(월) 01. 들어보시겠어요? Would you like to listen?
7/6(화) 02. 리스닝 컴퍼니 Listening Company
7/13(화) 03. 토킹 북: 가사, 노동
7/20(화) 04. domestic sound (가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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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토킹 북: 가사, 노동
ps+이지아
ps, <토킹 북>을 위한 배열, 2010, 카세트 테이프, 가변설치
토킹 북이라는 단어는 스티비 원더가 1972년에 발표한 동명 앨범에서 따왔다. Talking Book, 거칠게 번역하자면 ‘말하는 책’ 정도가 될 이 단어들의 조합은 [...]
02. 리스닝 컴퍼니 Listening Company
ps 연재일정
6/28(월) 01. 들어보시겠어요? Would you like to listen?
7/6(화) 02. 리스닝 컴퍼니 Listening Company
7/13(화) 03. 토킹 북: 가사, 노동 (가제)
7/20(화) 04. domestic sound (가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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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리스닝 컴퍼니 Listening Company
듣고자 하는 다수
리스닝 컴퍼니 프로젝트는 2008년 대학로 필리핀 시장에 대한 작업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왜 우리는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자 매주 시장을 찾으면서 정작 그들의 말에는 귀를 열지 못하는가”에 대한 자각으로부터 [...]